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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2일 토요일








나도 이제 벌레박사에 대한 바람서적 서평입니다.

 

저자- 이기상 / 출판사- 생태도시연구소 / 출판년도- 2013

반양장본 / 403 페이지 / 255 * 190mm / ISBN : 9791195098408

 

서평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영역인 생물학적 방제, IPM(종합적 병해충 관리)을 다루고 있는 농사 실용서. 천적을 이용해서 해충을 제어하는 것에 관한 책이다.

 

오늘날 농촌은 실제 도시보다 환경적으로 더 유해하고 위험할 수 있다. 한국은 농업에서 농약 사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로 용량 용법이 잘 지켜지지도 않고 있고 통제 불능 상태이다. 좋은 공기와 좋은 환경을 찾아서 귀농을 하실 분은 꼭 염두해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파주 같은 곳으로 잘못 귀농할 경우 농약 비산 문제 및 폐기물 매립지 문제 등으로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삶의 질과 건강을 위해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귀농지 선택시 치밀한 사전조사 및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경기도 양평 같은 지역의 경우 비록 수자원보호지역으로 묶여 공장은 적지만 여전히 농사시에 농약은 사용하고 있음.

 

단위 헥타르당 한국의 농약 사용량은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거의 조단위의 시장이다. 농약 산업은 2020년도 상반기만 1900억에 이르고 있음( 영농자재신문 2020720일 기사 참조). 규모가 큰 만큼 농업정책에 영향력도 큰 산업이다. 실재로 농업 관련 산업인 만큼 규제가 전혀 까다롭거나 타이트 하지 않다. 타이어 산업이 그러하듯 큰 규모에 비해서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매우 은밀한(어두운) 산업분야라고 할 수 있다.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자재 매장에서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막대한 양의 농약이 결국은 농토로 들어가고 보이지 않게 국토를 오염시키고 있다단순히 자기 농토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산을 통하여 주변 작물이나 환경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농산품을 생산성, 상품성 때문에 농약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농약 사용이 OECD국가 일반 평균의 10배라는 점은 말이 안된다. 어떤 식으로든 농약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무분별한 농약 사용의 원인은 한국의 농촌은 개별 영세 농민들이 농업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농업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고 기업화해야 농사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생물학적 방제를 비롯한 각종 선진 농업기술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규모의 농사가 안되고 기업화가 안되기 때문에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농약 사용 관련 가이드라인도 사실상 법적 효력없다. 한국의 농업은 생물학적 방제나 종합적 병해충 관리 표준이나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태이다.

 저자는 평생 생물학적 방제 관련 공부 및 연구를 하시고 활동해 오신 분이다. 저자의 블로그와 유튜브가면 천적방제 전문가인 저자의 일생과 본 책에 관해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작은 베란다 텃밭을 운영하면서 벌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무당벌레 애벌레를 잡아다 키워서 많은 효과를 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팔게 되었다. 책에는 천적의 종류와 채집 방법, 관리 방법, 각종 특성 등에 대해서 실질적인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문 농사인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고 작은 텃밭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농사 실용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파는 책이 아니고 일반 농업인을 책임에도 불구하고 만화가 등장하는 점에 매우 독특하다. 실제 농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만화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효과적인 만화를 사용이 책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좋은 책을 만들고 출판해 주신 저자 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저자 본인을 제외하고는 시중에 다른 서점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 오직 바람서적에서만 팔고 있는데 책을 팔기를 허락해주신 저자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 책은 농사를 짓는 모든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고 너무나 유용한 책이다. 바람서적은 감히 한국 농업의 미래가 이 책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 책은 배송료 무료로 판매되고 있어서 실제 저자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많은 구매 부탁 드린다.

 

벌레박사 이기상 선생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slee10

벌레박사 이기상 선생님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q69I7FoLegRA2bjYeumf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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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일 수요일


내셔널리뷰 National Review  2020 3 31 기사 

Why China Must be Held Accountable for the Coronavirus Pandemic 
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기고자 - 마이클 오슬린  Micheal Auslin  (마이클 오슬린은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의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 ASIA’S NEW GEOPOLITICS”의 저자이다) 
  
  
For the sake of morality, political governance, and the future, the world must ensure that the Chinese regime pays for its malfeasance. 

 도덕적 옳음정치적 거버넌스그리고 미래를 위해 세계는 반드시 중국 정권이 자신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COVID-19(코로나19) 유행의 발생과 확산에 대한 비난을 비하기 위한 맹렬한 글로벌 프로파간다 캠페인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더 나아가 중공 정부는 이 판데믹을 세계에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려 하고 있다세기의 첫 세계적 판데믹에 대한 책임을 중공 정부에게 물어야 하는 주요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도덕적 정의를 위해 

중국 공산당이 이 판데믹에 책임을 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도덕적인 정의를 위해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중국 공산당 시진핑 정권은 처음에는 우한 내에서그 후에는 중국 전역에서결국 중국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이 전염병이 통제되지 못한 채로 전파되도록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중국 공직자들은 이미 12월에 전염병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몇 주나 기다린 후에야 이동을 제한하여 수백만 명의 우한 주민들이 구정을 맞아 친지들을 방문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놔두어 이 바이러스가 그들과 함께 퍼지게 하였다영국의 과학자들은 만일 중국 정부가 3주만 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바이러스의 전파를 95%까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밖에서 전염병의 심각성이 대두되기 전의 기간동안중국 공산당 정부는 연구실 샘플을 파괴하고 중국 동포들과 세계에 이 병원체에 대해서 알리려 했던 용감한 의사들과 시민들을 처벌하였으며 또한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거부하였다우리는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의 사망자수를 엄청나게 줄여서 발표하였고 더 이상 중국에서 새로운 환자 발생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거의 확신하고 있다유출된 사진들은 우한에서 사망한 가족들의 화장한 유해를 받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의 엄청난 행렬을 보여 주었으며 화장터의 움직임으로 보았을 때 우한에서만 중국 공식발표치인 33백명을 훨씬 상회하는 46천명 이상이 사망자가 발생하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소셜 미디어에서는 널리 공유되고 있다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필사적으로 떠나려 하는 사람들의 탈출이 검문소에서 저지되자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지난 몇 년간 본인들이 세계 공동체의 책임감 있는 일원이라고 주장해오던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이러한 위기가 닥치자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었다시진핑 정권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정의가 중국 공산당이 자신의 위험하고 사이코패스적인(callous) 행동에 대해 도덕적 원칙에 따라 비난받아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베이징이 책임을 져야할 두 번째 이유는 정치적인 것이다중국 공산당의 행위는 글로벌 정치 거버넌스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법률 전문가 제임스 크라스카(James Kraska)가 지적했듯중국은 2005년 국제 보건 규약의 일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같은 공중 보건 비상 사태에 대한 신속하고 시기적절하고 정확하고 충분히 상세한 정보를 [국제 보건 기구 WHO]에 제공할 도덕적이고 법적인 의무가 있다이번 사태에 중국 정부는 그렇게 하는 대신 그들은 이 병원체가 인간 대 인간 전염이 된다는 결정적인 사실에 대해 WHO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호도하였다결과적으로 CCP가 국제법을 충실히 따른다는 시진핑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을 잃게 되었고 WHO와 같은 오래된 국제 기구의 부패가능성은 어느때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다른 전염된 나라들을 위한 의료 지원의 이타적인 공급자로서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중국 정부는 사실은 세계의 패닉 상태에 빠진 정부들을 상대로 수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그들이 제공하는 물품들의 많은 수는 실제로는 쓸 수 없는 상태이기에 스페인체코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나라들로부터 물품들이 반품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것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이타적이지 않은 정권으로서는 당연한 행동들이며 더 끔찍한 것이 계획되어 있는 지도 모른다시진핑 정권은 2017년에 중국에게 지원을 받은 그리스를 압박하여 중국 인권에 관한 유럽 연합 공동 성명을 막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한 바이러스 위기 동안 자신들이 도와준” 나라들로부터 정치적인 보답을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흠이 있더라도 선한 글로벌 거버넌스가 국제적 평화를 유지하고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자유민주적인 국제 구조를 약화시키고 국제 기관들을 그들의 뜻에 따라 매수하는지에 대해 충격을 받아야 한다이러한 부정행위가 당연한 것이 되는 것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다음에 올 치명적인 병원체에 대비하기 위하여 

중국 공산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세번째 이유는 미래에 또 다른 판데믹이 세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2014년 텍사스 주의 달라스에서 있었던 에볼라 발병에서 보았고 또 지금 보고 있듯이세계화 시대는 한때 국한된 곳에서 발생했던 병원체가 국경을 넘어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미국 질병본부의 안소니 파우치 박사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인 것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먼저 나타났던 이탈리아 북부의 공장시대의 중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이탈리아가 우한 바이러스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된 것이라고 지적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31만명의 중국인이 이탈리아에 살고 있으며 그들 중 많은 수가 춘절을 맞이해 중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며 바이러스를 그들의 제2의 조국에 퍼트리게 된 것이다이것은다시 말하지만전염병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적절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잘못이다. 
만일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의 확산을 늦추는 것에 대해 실패한 것그들의 거짓말그리고 이 병원체의 심각성을 은폐하려는 시도들 대한 비난으로부터 도망가게 된다면혹은 더 끔찍하게그들의 조치에 대해 국제적인 열렬한 칭송을 받게 된다면어떠한 국가도 또 다른 전염병의 판데믹이 일어나게 되었을 때세계에 정직하게 행동할 필요를 느끼지 못 하게 될 것이며 결국 똑같은 재앙이 반복될 것이다한편대담해진 중국 공산당 정부는 세계를 속이고 위협하여 굴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공격적이고 억압적이 될 것이다간단히 말하자면만일 한 국가가 악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있음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우리의 세계화된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스타일의 판데믹을 또 다시 겪게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진실을 부정하기로 하였고 부정한 통치 행위와 무능함으로 세계에 이 판데믹을 촉발시키는데 기여하였다도덕적 올바름과 정치적 거버넌스그리고 미래를 위해전세계는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며일어난 일들을 사실대로(facts) 기억하고중국 공산당의 행위들을 규탄해야 한다. 

원문출처 -  https://www.nationalreview.com/2020/03/coronavirus-pandemic-china-must-be-held-accountable/ 


바람서적 온라인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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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독립서점입니다. 양서의 전당입니다. 파주시 문발로 430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마법의 병조림(고테라 미야 著 박문희 譯 스타일조선 2013년) 바람서적 서평


 볼 책보다 팔 책을 더욱 신중하게 고르다 보니 정작 내가 알고 지내던 보물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내가 사 보고 마음에 안 들면 그만이지만 별 가치 없는 책을 다른 사람에게 사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에 더욱 까다로워지는데 한참 후에야 이거 정말 좋은 책인데 하고 떠오르는 책들이 있다오늘 소개하는 마법의 병조림(고테라 미야 저 style조선 출판2013년 6)”이 그렇다특히 요즘과 같이 장보기 어렵고 집에서 삼시세끼 챙겨 먹어야 하는 때에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이 새로 막 나와 책방에 신간으로 소개될 때 초판 1쇄를 구입한 책인데 이 책관 관련해 나름의 일화가 있다당시 교보문고에서 보고는 바로 사오게 된 책인데 집에 와 찬찬히 읽어보다 83페이지에 과정 사진이 잘못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출판사에 연락했더니 감사하다며 수정된 책이 나오면 보내주겠다고 했다그 후 출판사로부터 책이 도착해 신나서 뜯어보았더니 같은 초판 1쇄라 잘못된 사진이 그대로 들어간 오류본을 보내준 것이었다오류를 알려준 값으로 받게 된 책이라 또 새 책을 보내 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고 내용상의 문제가 없어 그 책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가 이번에 판매를 하기 위해 새로 시켜 받아보니 2014년에 나온 3쇄본이었는데 해당 페이지 사진이 수정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나마 확인하게 되어 나름 뿌듯하였다원래 사진이 뭐였는지 지금까지 궁금했던 나도 드디어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각종 보존식을 만드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그 때만 나오는 제철 식재나 혹은 우연히 잔뜩 생긴 재료를 알뜰하게 사용(대량소비)할 수 있도록 일본식서양식 반찬조미료간식거리나 시럽 등으로 만들어 보존하는 방법과 그것을 활용해서 만드는 요리를 알려주는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요즘같이 장을 자주 보러 나갈 수 없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사게 되어 그것을 두고 두고 먹어야 할 때와 또 요즘같이 집에 갇혀 외식도 배달식도 꺼려져 매 끼니 밥을 차려야 할 때 한 번 노동으로 간편하게 이것 저것을 차려낼 소위 밀프렙(meal prep)’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2013년 책을 구입한 이후 지난 7년간 여기에 실린 나온 레시피를 이것 저것 시도해보았다대부분 성공적이었고 맛있었으며 꽤 할 만했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다그 중 간장 다짐육(p.65)’ ‘코울슬로(p.137)’, ‘생강 시럽(p.175)’는 각각의 재료(돼지고기다짐육양배추생강)가 많이 있거나 생각날 때마다 만들어서 요긴하게 잘 먹는 고정이 되었고 ‘간장 소스(p.205)’는 항상 만들어 놓고 간장양념 요리(우엉조림멸치볶음 등)를 할 때마다 사용한다너무나 유용한 책이라 이 저자의 요리책이 더 있는지 찾아보니 한국에는 이 책 외에 번역된 책은 없었고 다만 일본에는 마법의 병조림의 속편이 나와 있고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길래(당시 약 8000바로 구매했다손바닥 만한 아주 작은 책이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하지만 이 책도 책에 실린 레시피 하나 하나가 너무나 유용하고 소중한 책이라 참 좋았고 한국어 번역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안타깝다.
 ‘병조림이라는 것은 영어로 하면 ‘Canning’일텐데 사실 실온보관을 하기 위해 이 책에 소개된 것만 믿고 안일하게 병조림을 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일정 산도(酸度이하에서는 무서운 보툴리누스균이 증식하게 될 우려가 있기에 과일잼이나 토마토 외에 고기나 콩생선 등을 장기간 실온보관용으로 병조림하려면 꼭 Pressure Canning을 해야 한다그러나 만들어 두고 몇 주안에 소비할 요량으로 냉장 혹은 냉동보관을 하는 거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요리를 아주 못하거나 초보인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고 요리를 조금 하고 또 자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책이다사실 표지의 딸기 우유잼에 이끌려 샀는데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가 우유 끓이는 게 번거로워 막상 만들어 보지는 않았다책을 읽다 보면 조금 깨진 듯한 흐릿한 사진이 몇 개 있어서 거슬리는데 아마 원서가 손바닥만큼 작은 책이라 이 책에 실린 사진을 한국어본에 맞게 크게 확대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이 아닌가 싶다이 부분도 수정판에서 수정되어 나왔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일본에서는 2012년에 나왔고 2013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속편은 2015년에 나왔는데 이 책도 부디 번역되어 나오길 빈다.
저자인 고테라 미야(こてら みや)’를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영상과 정보를 찾을 수 있었는데 책을 읽고 상상만 하다 직접 보니 재미있다책에서 본인의 집이 작지만 넓은 베란다가 있어 이것 저것 심어서 길러 먹는다고 했는데 바로 그 정원과 좁은 부엌을 볼 수 있어서 아래 첨부해둔다.

50년 이상 된 저자 자택 인테리어 공개 기사  
저자의 정원 소개영상 
저자가 주방에서 아침에 된장국 만드는  영상 

바람서적이 이 책을 읽고 직접 만들어 본 것들
p.45 풋고추 된장 (한국인 입맛에는 달았다)
p.65 간장 다짐육 (바짝 볶아 냉장 혹은 냉동하면 너무 유용 - 볶음밥 마파두부 순두부찌개 단단면 등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p. 75 햇생강 초절임(시판에 비해 맵고 덜 달았으나 괜찮았음)
p.83 배추절임 (김치에 비해 깔끔한 맛)
p.95 파프리카 오일절임
p.99 가지 오일절임
p.127 믹스피클
p. 137 코울슬로 (별 거 없어 보이는데 막상 따라 만들면 매우 맛있음)
p.173 레몬시럽 (시키는 대로 해야 예쁜 노란색 시럽이 됩니다열을 더 가하면 누런 호박색이 됨)
p.175 생강시럽 (스파이시 상쾌)
p.199 무침 드레싱 (일본인에게 배우는 한국 드레싱)
p.201 간장 다시 (시판 쯔유 대신)
p.205 간장 소스 (처음 만들어본 이후 절대 떨어지지 않게 항상 만들어 둡니다)
p.209 스시 식초 (만들어 두면 편함 시판보다 깔끔)
p.211 유자 폰즈 (유자는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레몬으로 만들었는데 맛있었음)
p.229 마라유 (더 맵고 스파이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이제니 시집 서평 - ‘아마도 아프리카’ (2010 창비사)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2014 문학과지성사)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2019 문학과지성사)




0:15 이제니 시집들 간략 정보 0:38 현재 대형서점 판매량 순위 1:25 바람서적이 독립서점임에도 이제니의 시집을 팔게 된 이유 2:05 읽을 가치가 있는 시란 무엇인가 2:43 이제니 시의 특징 2:58 이제니의 시와 팀 켈너(Tim Kellner) 영상과의 유사성 4:45 평소 바람서적에서 믿고 거르는 창비사 시집이지만 어쩔 수 없이 팔게 됨 6:28 ‘페루’ 이후의 시작품들의 질적인 문제 7:48 팀 켈너와의 유사성 part 2 – 리듬성, 역동성, 네러티브 없음, 감각적인 컷트들 10:40 두 예술가 모두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미학적인 깊이가 있다. 11:13 이제니 시의 문장에 관하여 13:45 인기 있는 시들이지만 나름 단점도 있음 14:07 시에 달린 주석에 관하여 14:45 시는 단순한 문장들의 조합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 15:27 시를 쓰는 방식에 관한 시 16:42 성인 ADHD적인 경향의 詩들 – 예술적 천재의 기본적인 특성


아마도 아프리카’ (2010 창비사)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2014 문학과지성사)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2019 문학과지성사)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 지성사. 2014년 작품임시집자체 분량 163, 해설 포함 226페이지


문장이 반복된다반복되면서 변화되어 나간다일종의 변주 형식으로서의 문장의 반복반복되는 가운데 리듬을 만든다창비책은 가능하면 안팔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팜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시 페루

팀 캘너 영상은 광고같은 영상인데 광고는 아니다(일부 광고일 수도 있는데 드러내놓고 광고는 아니다)편집된 방식이제니의 시도 광고 카피같은 측면이 있다영상이 편집된 방식문장이 나열된 방식은 전혀 광고가 아니다매락은 있으면서 없다파편과 같은 문장들이 연결되면서 생성되는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맥락.

팀 캘너의 영상을 보라감동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감동은 논리적이지 않다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동들이 그러하듯이 시 역시 논리적이고 일관적일 필요가 없다.

기억력이 짧은 자의 시와 영상들. 500년이 지난 후에도 시는 아름다워야 하는가?


p9 코끼리는 간다.

글쓰는 행위는 일종의 도전이고 파괴행위이고 무엇인가를 깨는 행위이고 공격하는 행위일 수 있다모든 창조적인 행위창조가 그러하듯 창조적인 글쓰기는 일종의 규범 파괴이지 모독이고 감히 어떻게---’ how dare you to say that 의 어떤 것일 수 있다.

단어들의 반목 충돌맥락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한국에서 무당은 여자다한국문학에서 여자의 지위에 대하여예술가의 언어는 사기이거나 아니면 신의 방언이다.

이제니 시인 인터뷰 망원동 카페 2층에 한 인터뷰 -

시인은 일종의 채널링 신의 영역에 가까운 하늘의 말을 받아 적는
어떤 목소리 사물과 세계의 본래의 모습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시는 언어가 언어를 불러오고 문장과 문장이 이어지면서 일관된 리듬 속에서 어렴풋하게 무엇인가를 건드리는 것
단어들의 반복중첩충돌 되는 과정에서 리듬을 읽어 내려간다

시집 전체 시를 편집하는데 점점 고조되어 가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크게 중격을 주어야 한다시작이 시시하면 안사게 된다참조 바란다기본적으로 시집이란 시 전부가 골고루 다 충격적이어야지 특정 편집으로 시집 자체를 음악 프로듀싱처럼 편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함.

상투성을 경계한다상투성은 어떻게 경계해야 하는가인터뷰에서 본인도 페루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나도 그렇다.



나의 작품을 말한다 (46) 시인 이제니

언어로 무언가를 쓴다고 할 때 무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언어에 집중하는 편이다언어는 무엇을 지시할 수 없는 허술한 수단이다낱말과 낱말문장과 문장이 이어나가면서 의도하지 않는 의미가 생긴다그런 게 배치되면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관심이 많다.”


광운대학교 신문 인터뷰 http://www.mediakw.org/news/articleView.html?idxno=2055

저는 대부분 단어를 먼저 떠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시 쓰는 계기를 설명했다이어 시가 잘 써질 때는 하늘을 나는 것 같고 그런 세계에 빠지는 것 같지만 그런 경험이 많지는 않다며 시 쓰기의 어려운 느낌을 전했다이 시인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자기 직전 침대에 누워서 받아쓰기 하듯이 시 쓰는 것을 많이 한다고 한다.




팀 캘너의 스타일

낮은 조도 low key. 일상 속에서의 빛들일상적인 삶 속에서 우리가 보는 대상들은 종종 과다노출(overexposure) 이거나 노출부족 상태에 있다그게 오히려 더 현실적임고속촬영 후 천천히 재생하기도 함핸드 헬드흐르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 (drifted camera motion), flare를 많이 사용. out of focus. flat setting

플랫 셋팅을 많이 한다는 것은 후반작업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함후반 작업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는 오늘날의 촬영기법詩作도 후반작업이 많을 수 있다.

A video file shot using Log Gamma will be very flat, with little contrast and color saturation. The purpose of shooting video this way, is so that it retains as much information as possible about the range of tones in the image, so the colorists who work on the video later can bring out that detail, and create a visual look to the film. This process is called color grading.

샷의 붙이는 방식은 클래식컬함편집 방식 자체는 관습적임카메라 무브먼으로 샷을 붙이거나샷 사이에 매우 빠른 샷을 붙이거나

오디오는 일부 효과음을 제외하면 직접 음악을 만든다고 함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사용함자기가 음악을 만듦부드럽고 꿈과 같은 분위기를 창조함아마추어 블로그샷 적인 샷들얼굴 발손 같은 샷들영상으로 하는 인터뷰다.

블로그도여행 비디오도다큐멘터리도 아니다.

주어진 빛으로 찍으려 한다빛과 그림자 콘트라스트. 핸드헬드 자연스러운 촬영. 촬영자(카메라)도 움직이고 대상도 움직인다. 다양한 샷의 사이즈. 전혀 비싸지 않은 카메라로 찍는다

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게 시다모두 말하지 않아도 안다아애 말 하지 않아도 안다그것이 시다.

시는 감추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충격을 주는 것.

아마도 50년이 흐르거나 100년이 흐른 뒤에 사람들은 이 시간인이 왜 위대한가에 대하여 전혀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영원히 남을 시는 아니다영원히 남을 수 없다영원을 추구하는 시인은 아니다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시인이다.

  
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p9)

하루끼 단편 연상됨


기린이 그린(p10)

기린에 대한 여성 예술인들의 집착에는 일종의..


가지와 앵무(p12)

약물(혹은 술)의 영향 하에 쓴 시라고 추정됨,



달과 부엉이(p14)

이미지의 중첩들쇼펜하우어에 의하면 지적인 능력의 핵심은 다른 것들 간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꽃과 재(p16)

화장(化粧이 아니라 火葬)에 관한 시가 아닐까 추측됨.


나무의 나무(p18)

바람의 노래 소리를 들어라시는 일종의 바람의 노래 소리이다.

  
나선의 감각검은 양이 있다(p21)

한국어 연습 교재로 쓰일 수 있다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하기 좋은 시.


나선의 감각잿빛에서 잿빛까지(p22)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안락사 시키는 자신의 강아지의 잿빛 눈빛을 바라보며 잿빛 눈을 가진 개주인이 개가 죽는 순간에 삶과 죽음과 존재를 생각하며 쓴 시라고 추측됨.


나선의 감각물의 호흡을 향해(p28)

불분명하지만 전진해야만(행동해야만혹은 존재해야만할 때 쓰는 말투 - ‘~ 한다고 하자’, ‘~라고 하자가 주는 코믹함혹은 슬픔.

마침표나 문장기호가 없는 시혹시 물결은 끊기는 곳이 없기 때문에 문장 기호를 사용하지 않았나?

훌륭한 시이제니 시 다운 시문장들은 구조적으로 차후에 조합되거나 구성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처럼 느껴짐.


나선의 감각빛이 이동한다(p34)

스피드편집의 기술샷과 샷이 붙어 있는 방식문장은 샷이고 시쓰기는 다름 아닌 문장들을 배열하는(붙이는혹은 편집하는기술이다.

행복한 가정을 묘사하는 영화의 한 장면일 수 있다.
  
수요일의 속도(p36)

스피드편집의 기술, ‘탁자위에 설탕이 흩어져 있다’ 매우 감각적수요일은 한 주의 중간이며고로 말하자면 삶의 한 복판이며.


구름과 개(p40)

자신의 푸들 아트마를 사랑했던 쇼펜하우어문장 기호 없고 연으로 구성된 시.

  
차와 공(p42)

공이 흐르는 것과 시를 쓰는 것 사이의 유사성문장이 흐르는 것처럼 시를 쓴다는 것공이 굴러 가는 것.


사과와 감(p44)

단어를 가지고 하는 장난일반적으로 사과와 감이라면 과일을 떠올릴 수 있지만 여기서의 사과와 감은 미안하다는 의사 표시와 명확함의 정도를 느낌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너울과 노을(p45)

뭉크(Edvard Munch)의 비명(Der Schrei, The Scream)


나선의 감각-목소리의 여행(p46)

Eminem은 가사를 쓰기 위해 사전을 공부하였음.


너의 이마 위로 흐르는 빛이(p48)

문장부호 없음

☆☆☆☆★


가지사이 (p49)

문장부호 다시 사용.
훌륭한 시인이라면 그 어디에도 숨을 이유가 없다.


그을음 위로 그 울음이 (p50)

문장부호 없고 한 줄씩 띄고 쓰기 시작했다전형적인 ADHD적인 경향. ADHD적인 경향은 어떻게 예술적인 것이시적인 것이 되는가?


두루미자리에서 마차부자리까지 (p52)

밤하늘 별자리를 노래하는 랩가사


기적의 모나카 (p53)

왕찹쌀 모나카가 광고CF를 찍는다면 노랫말 가사로 불려질 수 있는 시상업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음이때 왕찹쌀 모나카는 사각형으로 출시되어야 한다.


음지와 양지의 판다 (p54)

이해할 수 없는 시는 이해하지 않기로 한다이해할 수 없는 시를 읽고 감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이해할 수 없는 시를 이해할 수 없는 시로 남겨 두기로다만 읽고 감동하기로 한다.
★★★★★


개미의 심장 (p57)

사실상 태양이라는 모티브는 바뀌지 않는 모티브이기 때문에 시적 상징으로 계속 쓰일 수는 있음. ‘정오의 태양이라는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무분별하게 혹은 부정확하게.

송로버섯(Truffle)은 캐비어푸아그라와 함께 서양요리의 3대 진미로 여겨진다요리를 잘하는 시인은 없다먹성이 좋은 시인은 많이 보았음.

송로버섯을 이용한 요리는 송로버섯의 향을 해치지 않는 요리로 프랑스식 오믈렛개미는 심장이 없음.
  
☆☆☆☆★


분실된 기록 (p60)

번역 프로그램을 잘못 돌린 것 같은 번역체의 문장들왈도체로 쓰여진 분실된 기록.


수풀로 이파리로 (p64)

신체적 장애상태에 대해서 쓰여진 시는 어딘가 글로벌리스트적임.

  
거실의 모든 것 (p66)

흐트러진 책상들은 저마다 흐트러진 방식이 다르다책상이 흐트러진 방식은 책상 주인의 취향과 성격을 반영하다거실은 그 거실 소유자의 모든 것공간을 분석하여 실체에 다가가기여기서 실체란 공간의 실체혹은 공간 주인의 실체가 아니라존재(혹은 삶)의 실체.


검은 개 (p68)

책상은 책상이고 검은 개는 개다.


삶은 달걀 곁에 (p70)

삶이 중의적이다독신 여성의 삶은 중의적이다.
15세기 ᄃᆞᆯᄀᆡ알 · ᄃᆞᆯ긔알 · ᄃᆞᆰ의알
16세기 ᄃᆞᆯᄀᆡ알
17세기 ᄃᆞᆯ긔알 · ᄃᆞᆰ긔앓 · ᄃᆞᆰ긔알 · ᄃᆞᆰ의알 · ᄃᆞᆯᄀᆡ알
18세기 ᄃᆞᆰ의알
19세기 ᄃᆞᆰ의ᄋᆞᆯ · 닭의알 · 닭알
20세기 ᄃᆞᆰ의알 · 닭알 · 달걀

삶은 달걀 곁에역사도 달걀 곁에.


계피의 맛 (p72)

유통기한이 지난 시촬영을 해왔는데 맘에 드는 컷들이 없다그러나 편집은 해야 한다편집이 훌륭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편집을 위해 모여진 개별 샷들이 훌륭하지 않음책방(혹은 서재)에서는 오래된 서적들의 책벌레를 예방하기 위해 계피를 사용할 수 있음.


잔디는 유일해진다 (p76)

어머니는 가끔 틀린 맞춤법를 사용한다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사랑한다.


중국새 (p80)

또 다시 팀 캘너단락 단락으로 문장 문장으로 이미지들이 넘어가는 패턴과 리듬꿈과 같은 전개일본 남자가 일본 맥주를 마시고 있다이국적인 것에 대한 동경과 dream like image. 아주 천천히 장면을 바꾸면서 리듬을 타고 꿈속으로 들어가기


고양이는 고양이를 따른다 (p84)

팀 캘너는 평범한 카메라로 찍는다니코스 카잔차키스 평생을 울었다고 함최소한(혹은 적어도인생의 후반기에그것은 아마도 갱년기 호르몬 문제였을지도 모른다호르몬 불균형 상황에서는 순백이 아닌 사람도 울 수 있다여전히 매우 감각적인 문장들감각적인 문장들은 아직 어린 사람의 문장들이다꼬리를 무는 단어들문장들이 리듬을 가지고 있다꿈 한편을 완성한다아주 세련되고 예리하다세련되고 예리하다는 것은 어리다는 것이다뒤늦은 계절좋은 계절 – 너는 너무 빨리 왔다너는 너무 늦게 왔다.


작고 검은 상자 (p87)

라이프니츠의 모나드인간들이 분자화 되어서 결국 닫혀진 공간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신과 마주서는 것 이외는 서로 간에 소통되지 않는다작고 검은 상자는 모나드의 세계이다코끼리의 고려장소통은 불가한데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상황.


그곳에서 그곳으로 (p91)

문장 부호 있음연도 나뉘어져 있음노래 가사로 사용될 수 있음가능한 음악의 장르는 여전히 랩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진부하기까지 한 시어들그 배열 방식이 진부하지 않다문장이 단위가 아니고 어구(시구)가 단위인가영상으로 치자면 컷의 길이가 짧은 컷들이 합쳐진 편집꿈과 같은 장면들그리움.


구름없는 구름속으로 (p93)

시의 중요한 특징은 다른 언어로 번역될 수 없다는 점이다한 나라의 시인은 외국의 시인을 자신의 영웅으로 삼을 수 없다삼기 쉽지 않다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장이 끝난 것이 아니다시가 끝나고도 마침표를 여전히 찍지 않았기 때문에 시는 열려 있는 것인가입자와 파동은 정해진 구간을 두고 이동하지 않는다그것은 정해진 구간에 무관하에 끝까지 퍼져 나가면서 사라진다.

아름다운데 번역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자의식 과잉 소녀순수하기 때문에 소녀라는 것이지 유치하기 때문에 소녀인 것은 결코 아님.

나선은 라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ia)나선형이 아니고서는 물체는 목표물에 도달할 수 없다어쩌면 그것은 물체가 움직이는 유일한 방식이다직선은 말하자면 우리의 관념 속에만 가상의 형태이다실재하는 것은 나선이다구체적으로 느끼지 못할지라도마치 태양과 지구가 운동하는 것처럼.


비산의 바람 (p94)

여기서 비산은 arsenic acid(투명 무색의 유독성 화학물일까 아니면 비산(飛散날아서 흩어짐인가아니면 알고있는 누군가의 이름인가아니면 그 모두인가아니면 그것들 중에 그 무엇도 아닌가?

비산(Arsenic acid) - 비산 액체는 투명한 무색의 수용액이며 불연성이고 금속 부식성이 있다섭취할 경우 유독하며 인간 발암 물질비산 (飛散)이란 날아서 흩어짐이다.

내게도 고향이 있을 것만 같다는 말은 마치 고향을 찾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고향을 찾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나 고향이 없다는 사실이 뭔가 대단한 것처럼 들림.



태양에 가까이 (p96)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藤原新也)라고 주를 달아 놨음시는 주(, footnote)가 있으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주가 있다는 말은 멈추고 주를 보라는 말인데시를 읽는 도중에 독자에게 뭔가 다른 것을 보라고 시인은 말해서는 안된다.


먼 곳 으로부터의 바람 (P98)

화자는 누군가와 계단에서 해질녁 저녁에서 밤세워 관계를 것 같음그 상대방은 전혀 문학적인 이는 아닌데 화자는 그 대상 속에서 한편의 시를 읽어냄그날 처음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임관계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음삼각형 넓이를 구하는 공식이 사각형 넓이를 구하는 공식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수학을 잘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수학을 매우 잘하는 학생이라면 둘 다 똑같이 아름다울 것이다.

관계를 가진 계단은 해변이 바라보이는 계단이었고야외에서의 관계가 가능했기 때문에 아마도 겨울은 아니었으리라 추측되며 그날 밤 쏟아지는 별들을 보았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날 당일은 흐린 날은 아니었던 것 같다. ‘늘고 오래된 나의 개라는 표현은 상대방이 연하였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먼곳으로부터 바람이 오고 구름이 다가옴태풍이 오는 전날 숲과 멀리 떨어진 해변가 어느 별장 계단에서 별들을 바라보며 만난지 얼마 안되는 상대방과 좋은 시간을 보냈던 밤을 노래한 시로 추측됨.


초다면체의 시간 (p102)

사막 위를 낡은 캐딜락을 타고’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음. cliché(cliche). 때로는 상투적인 문구 하나가 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잭 캐루악은 전혀 미국적이지 않고 완전히 글로벌리스트적이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


모르는 사람 모르게 (p106)

아주 훌륭한 시소박하지만 매력적인 문장들리듬감문장의 사이즈비슷한 길이의 문장들로 편집되어 있다리듬이 발생하고 있다. ‘-로 끝나는 문장이 몇 개 있었더라면.



빛으로 걸어가 빛이 되었다(p116)

리듬도 좋고 긍정적이고 시는 괜찮음해안가가 고향인 시인에게 바다는 늘 시가 탄생하는 공간이다여고생 2명이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


어둠과 구름(p118)

죽음에 관한 . “죽은 사람은 각자 자신의 길을 간다.”


유령의 몫(p121)

독백투고귀함을 추구하는 자의 일종의 투덜거림그런데 고귀함 추구의 대상이 아닐 수 있음고귀하고자 하는 순간에 이미 뭐가를 놓치고 있을 수 있음태생이 고귀한 사람은 아마도 고귀하고자 하지 않는 사람일 수 있음니체에 의하면 진실한 자는 적고 그럴 수 있는 자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 아포리즘 적인 시아포리즘적으로 적은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그 속의 모든 문장을 독백체로 바꾸어 시를 만든 듯.


마지막은 왼손으로(p130)

훌륭한 문장들감각적인 문장들. ‘시들 시간도 없이 재가 되는 꽃들’ 서로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이미지(문장)들이 중첩되어.


얼굴은 보는 것(p132)

ADHD 환자는 고정된 글씨체를 가질 수 없다시의 형식이 계속 바뀐다연이 존재했다가 존재하지 않았다가같은 시 안에서도 문장의 격과 말투가 바뀜.


하루에 한 가지씩(p134)

또 다시 Tim Kellner의 영상들.


나무는 기울어진다(p136)

오후에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고 쓴 시로 추정.


파노라마와 무관하게(p138)

매우 감각적문장을 가지고 장난을 침눈이 내리다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린 시라고 추정됨파노라마와 무관하다는 뜻은 죽음과는 무관하다는 의미일지도.


나선의 감각 – 역양(p143)

이었다한다하여라것이다간다군요있었다나선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한 시아마도 이 시집에서 가장 훌륭한 시역양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느낌말하자면 더 이상 자주 사용하지 않고 뭔지도 알 수 없고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도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그러한 의미가 분명치 않은 낯선 단어들과 관계해야 하고그러한 낯설고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 주는불러일으키는 풍부한 세계 속에서 시인은 즐기고 있음.


나선의 감각 – (p150)

어렴풋이그러나 명확하게’ 훌륭한 시시쓰기란 무엇인가자신의 시쓰기 방식을 시를 통해 설명한 시일지도 모르겠음시의 음악성에 관해서나이 먹음예술가가 나이 먹음소음과 침묵침묵을 하이데거적으로 드러내는 방식변주되어 끊임없이 나선형으로 울려 퍼지는 소음들을 통하여 하이데거적으로 침묵을 드러내는 과정이 바로 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p158)

시집의 제목과 동일한 시이기 때문에 뭔가를 기대했지만.


이것이 우리의 끝은 아니야(p162)

영겁회귀(永劫回歸). 일종의 계송게송偈頌불교적인 한시와 유사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2019 문학과지성사)

나이를 먹고 오히려 더욱 완숙해 진 느낌이 있음최소한 테그닉적으로는 완성되어가고 있음.


남겨진 것 이후에 (p9)
  
거룩한 말은 흘려서 쓴다’ - 흘려 쓴다는 것은 말하자면 숨긴다는 것인가혹은 빨리 쓴다는 것인가혹은 너무 바ᄈᆞ서 놓칠까봐 잊기 전에 빠르게 적는 다는 의미인가? ‘낮잠에서 깨어나 문득 울음을 터뜨리는 유년의 얼굴로’ 문장은 개별 컷이고 한편의 시는 여러 컷들이 편집된 한편의 영상. ‘남겨진 것 이후를 비추고 있었다’ - 영상에서 흔들리는 물에 피사체가 지나가고 나서 물에 하늘에 계속 비춰지는 것처럼촬영시에 반사체로 거울을 이용하듯이 물을 이용할 때가 있는데 물은 반사체 중에서도 거울과는 달리 매우 동적인 특성을 지닌다물은 말하자면 자연스러운 표면 파동을 가진 반사체.


흑곰을 위한 문장 (p10)

시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관하여 – 키우는 동물이든 아니든북극에 사는 것은 흑곰은 흰곰이다아주 우연히 북극곰과 흑곰이 대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활권 자체가 다르다소리를 형상화한 표현감독은영상 제작자는 독자를 낯선 곳으로 데려간다낯선 곳으로 데려가는 작업은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기 전에(말을 걸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시인은 낯선 곳을 보여 주어야 한다시인은 일단 독자를 낯선 곳으로 데려가야 한다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영화에서는 엠비언스의 차이로 표현하곤 한다배경 소리가 다르면 그것은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상상력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한국인은 검은 곰에 관해서 다른 인종(민족)과는 조금 다른 감각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그리고 저기에 (p12)

문장 부호 있고 연 따로 안 나뉘어 진 한 덩어리 작품좋은 문장들밤인데 하늘이 어렴풋이 보이는 날구름이 낀 날일종의 무당 접신의 밤축축하고 찬공기의 늦가을 숲 속 밤아주 깊은 숙속 같지는 않고 도시 근처의 숲속 같음서울로 치자면 고양동이나 장흥쯤 될지도. ‘연민을 배우러 이 세상으로 내려오다’ ‘만지고 만져서 작아진 돌 하나


나무 식별하기 (p13)

문장 부호 있고 1연으로 된 작품. ‘제 뿌리를 보지 못하는 나무’ 시속에 쏟아지는 별들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제니는 명백히 반 고흐의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시인은 커다란 나무의 몸통을 몰래 만지면서 나무의 뿌리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you)도 밤(night)의 나무와 너도밤나무를 가지고 일종의 장난너도밤나무는 열매를 먹을 수 없다자웅동체이다미국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나무다건축용이나 가구재 모두에 두루 쓰이며전나무나 가문비 나무에 비해 해발고가 낮은 수종임(300-800). 해발고도가 높을 경우 당연히 나무는 그 생육이 늦다그런데 높고 크게 자란다오래살고 그늘도 훌륭하다.

영상이라면 한 장소에서 찍었는데 롱테이크일 필요는 없는 그런 장면야간 씬임에도 조명은 전혀 안친 것처럼 쳐야 함.

거제고등학교 출신인데 거제도 일대에 울릉도에서 볼 수 있는 너도밤나무 군락은 실재하지 않음거재도가 나무와 숲이 풍부하고 군립공원도 존재하는 등 양호한 식생이 잔존한다곰솔군락굴참나무 등이 많고 졸참나무상수리나무편백 등이 산재하나 실재로 너도밤나무는 거제도에 일반적인 나무가 아님해외 체류 중이 아니라면 아마도 작가의 관념 속에 나무가 아닐까 추측됨.


구름에서 영원까지 (p14)

거제도의 풍부한 자연들해변가의 러브스토리흐린 해변가여름일 수도 있는데 휴가철은 아닌 바닷가.


푸른 물이다 (p16)

문장 부호 있고 1연으로 된 작품문장들은 길지 않다. ‘잠들기 전에 죽은 사람이 쓴 책을 읽었다’ 모두 과거형으로 문장이 끝나는데 푸른 물이다만 이다 로 끝남일종에 감탄사중얼거림혹은 깨달음풍부한 자연들.


소년은 자라 소년이었던 소년이 된다 (p18)

문장 부호(마침표있고 1연으로 된 작품문장들은 길지 않다일부 불완전한 문장화려하고 감각적인 다양한 샷들숨막히는(breathtaking) 샷들★★★★★왜 소녀가 아니라 소년일까? ‘소녀가 자라 소녀였던 소녀가 되었다면 시가 많이 달라 졌을까시의 감동이 달라졌을까계속 변화하면서 그대로 남아있는 인간말도 안되는 문장을 사용함으로서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시자체에 귀기울이게 함.


빗나가고 빗나가는 빛나는 삶 (p20)

중력에 결박됨’ - 괴테적이든 니체적이든 파우스트적이든 짜라투스트라적이든 아무튼 독일적.

★★★★☆ / ‘기차가 얼음에 나라로 간다는 부분 때문에 별 하나를 줄임밧줄 위의 인간밧줄을 건너가는 인간말하자면 Uberman, Übermensch, Superman, 초인(超人대한 찬양의 시빗나가다( miss the target) = 빛나다(shine brilliantly). 문장부호 있음긴 연과 짧은 연들로 이루어짐도대체 이 시의 어느 부분이 독일적이 아닌가?


동굴 속 어둠이 낯선 얼굴로 다가온다 (p24)

실험시실험결과 어떤 데이터를 얻었는지실험결과가 무엇인지는 실험한 사람 자신만이 아는 실험시.


또 하나의 노래가 모래밭으로 떠난다 (p28)

관계 없는 문장들로 한편의 시를 뒤늦게 구성하는 것 같은 시들시가 흘러 나온다기 보다는 문장들로 재구성 된다시간 순서대로 컷을 찍지 않은 영화.

  
지금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p30)

조간신문을 펼쳐서 문장들을 고르고 문장을 가지치기식으로 줄여서 조합한 듯한 시.


네 자신을 걸어둔 곳이 너의 집이다 (p34)

문장들의 무덤문장들의 폐차장시어에 대한 고민시어를 갈고 닦는 것시어에서 문장으로 중심이 넘어와 있는 시시가 시어에서 문장으로 그 중심이 넘어 오면 문장은 하나의 재료로써 객관화 된다벽돌처럼그 벽돌들은 다른 시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완성된 벽돌들처럼 보인다전체적으로는 시인데 구성하고 있는 문장들은 시적 문장이 아니다문장들은 그냥 무덤덤한 문장들이다철학적(혹은 최소한 사색적에세이의 어느 한 구절을 찢어서 발췌해 놓은 것 같은 문장들.

순간순간 움직임을 찾아내어 순간순간 지켜보는 방식은 말하자면 도()를 닦는 방식이다.

집에 관한 명상.

인터뷰에서 시인은 초등학교 때 집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고 어른 걸음으로 서너걸음이면 바다에 뛰어 들어갈 수 있었던 집에 관해서 작가는 이야기 한 적이 있음. ‘일정하지 않은 간격으로 구름이 흘러가는 창문은 아마도 초등학생 때의 그 창문일 수 있음.

당신 자신의 그림자 – 저서혹은 시어쨌든 작품.

손이 닿는 익숙한 높이에는 모종의 안락함이 있다’ - 한옥의 안락함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한 문장은 없다.

존재는 공간에 묻어난다네가 먹는 것이 너이듯이 네가 기거 하고 그 곳이 바로 너다집은 인간의 피부라고 주장하는 건축가굳이 신체에 비유하자면 피부라기보다는 뇌에 가까울지도 모름.


어제와 같은 거짓말을 걷고 (p38)

나선으로 움직이면서 빛을 발하는 천체’ - 또 다시 나선이야말로 유일한 운동방식일지 모른다일종의 메모와도 같은 문장파편과도 같은 컷들로 영상을 편집하기논문을 쓰기 위해 사요되곤 했던 도서관 카드(library card) 비슷한 재질의 인덱스 카드예전에는 한편의 논문을 쓸 때는 링에 끼울 수 있는 인덱스 카드에 인용문구를 적어서 모아 보관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인덱스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습니다’ - 장 그르니에를 찾습니다.
끊없이 쏟아지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보았지만 믿을 수 없는 곡선’ - 나선 

총체적 결론 – ADHD 적인 글쓰기


있었던 것이 있었던 곳에는 있었던 것이 있었던 것처럼 있었고 (p42)

촬영을 하기 위해서 촬영감독 현장을 여러번 다양한 시간대에 미리 방문하여 주어진 공간의 빛을 살펴야 한다장소의 시간성에 관하여혹은 공간의 영원성에 관하여 빛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돌을 만지는 심정으로 당신을 만지고 (p44)

초등학생시절 집 앞 바닷가의 조약돌을 만지는 심정으로 만지기메타데이터로서의 문장들클로즈업 장면들(기름띠). 저예산 누벨바그전체적으로 호흡이 아주 우수★★★★☆


떨어진 열매는 죽어 다시 새로운 열매로 열리고 (p46)

초반 호흡도 약하고 리듬도 안느껴진다. ‘입니다있다이다’ 등의 비율을 좀더 다양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었음마지막 끝맺음 훌륭한편의 기도.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p61)

카프카의 성


밤에 의한 불 (p66)

요정들의 세계신의 세계책을 읽지 않을지라도 서재는 존재해야 한다.


너의 꿈속에서 내가 꾸었던 꿈을 오늘 내가 다시 꾸었다 (p68)

오래된 산속 암자에서 가서 방의 문을 열어 수년백 동안 도를 닦고 있던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한다는 불교 우화자신의 과거 시를 읽기고 후회하기판단불능은 판단정지일 수 없다실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판단정지가 가능함전두엽과 판단정지의 문제.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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