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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1일 토요일

신천지 관련 뉴욕 타임스 사설(전문번역) - "신천지는 정치적 희생양" NYT 기고 -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






신천지가 사이비 종교인 것과 전염병 확산은 별개의 문제이다
Being Called a Cult Is One Thing, Being Blamed for an Epidemic Is Quite Another

신천지라는 수상한 교회는 어떻게 한국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과 관련해 사람들의 분노받이용 피뢰침이 되었는가?

라파엘 라시드 (Raphael Rishid)
2020년 3월 9

대한민국의 우한 바이러스 확진자가 월요일 아침 7400명을 넘어섰다그들 중 많은 수는 대중들의 분노받이용 피뢰침이며 캐캐묵은 편견의 손쉬운 배출수단이 된 수상한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31번 환자로 불리는 61세의 신천지 신도가 예배 중에 수많은 다른 신도들을 감염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온 후부터 발병은 약 250만명이 거주하는 한국의 남동쪽에 있는 대구에 집중되고 있다한국의 질병본부는 토요일에 확진자의 63.5%가 신천지 연관자라고 발표했다.
굼뜨고 안일한 초기 대응을 한 한국 정부는특히 2월 중순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가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경솔한 코멘트 후, 21대 총선이 4월 15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지지금은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국은 잠재적인 우한폐렴(Covid-19) 환자를 검사하기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계획을 시작했다불법 이민자들을 포함해 모두가 대상이며 뚜렷한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소견서가 있는 사람들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특별히 드라이브스루식 검사장도 설치되었다.  월요일 아침까지 19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나라이다그리고 이 전염병의 유행과 밀접히 연관 지어진 신천지가 대부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비밀유지보건마스크 착용금지가까이 붙어서 기도하는 것과 같은 신천지의 행동강령들이 신도들 사이에 이 질병이 퍼지는 데 기여했다고 일컬어졌다이 교단의 지도자는 신도들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긴 죄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지도 모르는 모든 사람들을 추적하고 검사하기 위한 당국의 시도를 방해한 죄로 고발되었다신천지의 창시자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교단은 모든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3월 4일 신천지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서에서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 발병이 시작된 후 신도들에 대한 부당 대우 사례가 약 4000건이 보고되었다고 했다어떤 신도들은 신천지 신도라는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배우자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교단 홈페이지는 코로나19/팩트체커라는 배너를 달고 이러한 내용들을 게재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이름의 교단은 1984년 현재 88세인 이만희에 의해 설립되었다그는 자신이 예수가 보낸 보혜사이며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신천지는 245천명이 넘는 신도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2015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중 약 27%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하였다한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을 비롯해 수십개의 기독교 초대형교회들이 있으며 서울에만 해도 만명 이상의 신도를 가진 교회가 15개나 있다작년에는 28천명이 넘는 한국 선교사들이 전세계 171개국으로 선교활동을 떠나기도 했다.
대부분 개신교인 주류 기독교 단체들은 이만희의 가르침을 부정하며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하였다한국 장로교는 이만희의 주장은예를 들어예수는 사람의 모습을 한 하나님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이단적이고 반기독교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단으로 불리는 것과 전염병을 유행시켰다고 비난 당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그럼에도 대중과 미디어정치 지도자들은 공포심혼동 아니면 정치적 편의상 사실상 두 가지의 죄목을 동일시하고 있다.
2022년 5월에 임기를 마칠 문재인의 자리를 이을 유력 주자가 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후보자들이 자신들이 미래의 대통령 적임자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국회의 모든 의석을 정하는 선거를 다음 달에 앞둔 지금총선은 미래의 대선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이다.
2월 25일 경기도지사이며 현 여당인 민주당원인 이재명은 40명의 공무원들을 대동해 표면상으로는필요하다면 강제로라도신천지의 신도리스트를 받으러 신천지 본부에 가는 쇼를 펼쳤다이재명은 지금은 전쟁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대통령의 협력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신천지가 당국에 협조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강제수사(압수수색)를 하라고 검사들에게 지시했다이는 대구지검 검사들이 압수수색영장이 적절한지 결정하는 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되었다.
서울시장 박원순은 검찰에게 신천지 지도자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박원순은 2017년 대선에 후보자로 출마하였었고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미디어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로 보인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공개적으로 신천지가 협조하고 있으며 요구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김 차관은 또한 신천지에 대해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신도들을 겁먹게 하여 더욱 숨게 될 것이고 전염병 유행을 통제하는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일부 우한 폐렴 환자들이 병상 수가 부족해 병원에 입원하지 못 하고 집에서 자가격리 중에 사망하기도 했다그런데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최근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거나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부 병원에서 입원 거부당했다고 한다이러한 것도 신천지에 대한 분노를 키우며 콕 집어 낙인을 씌우는 행위이다.
3월 2일 한국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이상의 응답자가 정부가 신도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원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신천지를 강제 해산시켜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은 1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도 있었는데 이는 3월 5일자로 1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지지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의 총인구는 약 52백만명이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전염병 대처 방식을 비난하며 2월 중순에 신천지 사태와 같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훨씬 전인일렀다면 1월 말경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전부 막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러한 모든 것들이 신천지의 잘못에 면죄부를 주지는 못 한다신천지는 비밀스럽고어떤 때는 신천지의 지도자들은 의도적으로 도발적이기도 하다. 이만희는 지난 주 서울 근교의 신천지 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한 바이러스를 대재앙이라고 하기 전에 이 전염병은 신천지의 빠른 성장을 시기한 악마의 소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회 건물 밖에서 신천지가 사이비종교라고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한 여성은 신천지 신도가 되어 몇 년간 만나지 못 한 딸을 찾고 있다고 했다이 여성은 신천지가 자신의 친지들을 세뇌시켰다거나 가족들과 절연을 강요하였다고 비난하는 수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끔찍한 주장들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신천지 역시매우 단순하게 말하자면그들의 방식대로 재수없게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게 된 것이다그리고 그들은 대중의 편견과 정치적 기회주의 때문에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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